사실 레오파드 게코라는 동물을 키우기 시작한 건
2013년 1월 겨울부터였다
처음엔 무난하게 파충류 샵에서 입양을 했다
그때 당시에는 파충류 샵이 많지 않아 택배로 주문을 받아볼 수밖에 없었는데
첫 입양 개체가 배송 중 폐사로 죽었고, 업체 측에서 2번 정도의 재배송을 해줬지만
모두 죽어서 도착했다... 업체 측에선 그냥 개체 값을 환불해주겠다고 했다
그 업체 이름 아직도 기억이 난다
설레는 첫 입양이라 이것저것 공부하며 큼 맘먹고 용품도 다 구입하고
첫 레오파드 게코 입양이었는데 3번의 폐사라니 충격이 컸다
할 수 없이 파충류 마니아 카페에서 분양글을 찾아보며
작은 새끼 한 마리를 마장동 브리더에게 입양해서 키우기 시작했는데
생각과 달리 젤리 같은 귀여운 외모가 굉장히 호감으로 다가와
어머니의 마음에도 쏙 들었는지 한 마리는 외롭지 않겠냐며
한 마리를 더 데려오라고 용돈을 주셨다
그렇게 두 마리를 데려온 게 시작이었다
이때 당시만 해도 모프는 고사하고
사육하는 방법조차 몰랐기에
열심히 인터넷으로 공부하며 나름 웜 디쉬에 밀웜도 넣어주고
전기장판도 깔아주었다
여기서 함정은 웜디쉬 안에 칼슘제를 뿌려줘야 하는데
칼슘제가 아니라 밀웜의 먹이인 밀기울을 그대로 깔아 두었다는 것....
3번의 사찰을 겪은 상태라서 그런지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열심히 사육 방법을 공부를 하던 중
생각보다 키우는 방법이 까다롭지 않았고, 심지어 번식까지 가능하단 글을 보고
나도 해보고 싶단 충동이 들기 시작했다
성격이 워낙 급하고, 해보고 싶은 건 무조건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난 저 두 녀석을 키우며 사육 방법을 터득하고
사육을 경험하는 동시에 용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2013년 12월
11개월 동안 키우고 있던 관상용 새우를 번식해 분양한 돈을 모아
수컷 1마리 암컷 2마리 준성체 정도 되는 아이들을 입양했다
무려 Urban 사의 슈하 텐 수컷과
JMG사의 크림시클 암컷
개인분양받은 하이 옐로우 암컷
이때 당시만 해도 슈하 텐이란 모프는 굉장히 상위 모프였으며
30만 원이란 돈을 도마뱀에 쓴다는 것 자체가 진짜 마니아들만 하는 짓이었지만
유명 해외 업체의 개체였고 내 눈에 마음에 들어 기분은 굉장히 좋았다.
사실 난 계속해서 동물을 사육해왔었고
도마뱀을 시작하기 이전에
이미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관상용 새우 CRS를 번식시켜 분양을 하고 있었기에
레오파드 게코를 번식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 은 아니었다
용품들도 기성품을 사서 쓸 사정이 아녔기에
인터넷을 뒤져가며 요령껏 자작과 대체품으로 사육을 하며 번식을 성공했다.
첫 번식한 레오파드 게코 헤츨링들은 전부 분양을 보냈다
사육, 번식 모두 성공한 나는 요령이 생겨
고급 모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렇게 부화한 아이들을 분양한 돈을 모아 또 다른 그룹을 입양했다.
이때 당시만 해도 모프는 텐저린, 알비노, 이클립스, 스노우
이 정도가 대중적이었는데
그때 나타난 W&Y라는 새로운 고급 모프가 있었다
너무 마음에 들어 결국엔 데려와 버렸다
심지어 이 그룹의 암컷들 또한 흔치 않은 조합의 모프들이었기에 메리트는 상당했다
거진 이 그룹을 영입하는데 100만 원 가까이 지불한 것 같다
개체 수가 많아지자 나는 렉 시스템이라는 사육장을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구매할 의도는 없었으나 게코를 자주 입양하러 갔던 곳에서
너무나 저렴한 가격에 얻어올 수 있었다
나는 아직도 그곳의 단골이다
이후에 암컷 한 마리를 더 입양했고
4마리의 암컷으로 50마리 정도의 아기 도마뱀들을 부화시킬 수 있었다
다양한 조합의 모프를 볼 수 있었고
이때 정말 많은 공부가 되었지만
나는 군대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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